[나영무의 약손이야기] (15) 생명 구하는 그라운드 응급 상황 대처법
솔병원
2022.02.2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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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지난 9월 1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 열린 인천-전북의 K리그 클래식 경기. 전반 33분 전북 박희도가 상대 김남일과 볼 다툼을 벌이다 넘어지면서 뒷머리를 그라운드에 부딪힌 뒤 의식을 잃었다. 박희도의 눈이 풀려있었고 혀가 안으로 말려들어가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사태의 심각성을 직감한 김남일이 벤치에 있는 의료진을 신속히 불러 응급조치가 시작됐다. 혀를 붙잡고 호흡 유도를 위해 가슴을 압박했고, 다행히 1분여만에 의식을 회복했다. 빠른 조치로 귀중한 선수 생명을 살린 것이다.
이에 앞서 2011년 제주 신영록은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부정맥으로 경기 도중 쓰러졌다.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10분만에 병원으로 후송됐다. 그는 50일만에 의식을 되찾고 목숨은 건졌지만 거동이 불편해 지금도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축구 경기에선 응급상황이 간혹 발생한다. 심하면 사망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수년 전에도 대학 축구선수 한 명이 운동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선수들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일반인들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을 뿐 응급상황은 더러 일어나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외상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는 머리를 다치거나 폐, 복부, 척추가 손상됐을 때다.
머리 손상은 주로 부딪혀 발생한다. 상대 선수 머리와 충돌, 그라운드 및 골대에 부딪혀 일어난다. 머리에 심한 충격이 가해지면 약하게는 타박상, 뇌진탕 등이 있다. 심하면 뇌좌상과 그로 인한 뇌출혈이 있기도 한다.
뇌좌상은 뇌가 심하게 다쳐 의식을 잃는 것은 물론 심각한 후유증을 일으킨다. 심한 뇌손상을 당했을 때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선수의 표정을 살피고, 사람을 알아보는지, 시간을 아는지, 장소를 인지하는지, 기억력은 문제없는지, 걸어서 마비가 없는 지 등을 살펴야 한다. 이 부분에 문제가 있으면 뇌가 다친 것을 의미한다.
만약 의식이 없으면 운동장에서 나와 진찰을 통해 의식상태와 함께 귀에서 출혈이 발생하는지 체크한다. 또한 동공의 크기를 관찰해 동공이 빛에 잘 반응하는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흉부 손상은 갈비뼈를 다치면서 폐를 손상시키는 경우이다. 호흡곤란이 발생하는데 지속될 경우 심장까지 마비가 된다.
척추 손상은 척수라는 중추신경이 손상되는 것이다. 손상이 되면 팔다리가 마비가 된다. 특히 경추(목척추) 부위를 다치면 전신 마비가 초래되고, 경추 1~4번을 다치면 생명을 위협한다. 복부에는 내장이 다쳐 출혈이 되면서 쇼크가 일어날 수 있다.
외상없이 발생하는 응급상황은 심장의 문제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협심증이나 부정맥이 악화돼 심근경색으로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삼장에 문제가 발생하면 온몸에 혈액공급이 되지 않는다. 특히 뇌는 민감하여 뇌세포가 손상돼 뇌경색과 유사한 증세를 야기시킬 수 있다.
축구선수들의 심장은 피를 뿜어내는 좌심실이 커져 있다. 커진 좌심실에 과도한 부하가 걸려 무리가 오면 전기생리학적인 변화로 부정맥이 생길 수 있고, 부정맥으로 인해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의식을 잃으면 뇌로 혈액공급이 부족해지고 혈압이 떨어진다. 즉시 선수를 눕히고 다리를 올려야 한다. 대답이 없으면 즉시 환자를 옆으로 눕혀야 한다. 의식을 잃거나 심장이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우선 심장부터 살려야 한다. 심장박동과 맥박을 촉지하여 심장이 뛰지 않으면 바로 심장마사지를 시행하고, 마사지로 효과가 없으면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하여 심장에 쇼크를 주어야 한다. 운동장에 제세동기는 반드시 준비돼 있어야 한다.
의식을 잃었을 때에는 호흡이 원활하도록 기도를 확보한다. 호흡이 거칠고 불규칙하면 기도가 막힌 것이다. 옆으로 눕혀 입안에 있는 분비물과 토한 물질 등을 손으로 닦아내야 한다. 혀가 말려들어가기 때문에 손으로 혀를 잡아당겨 기도까지 들어가는 마우스피스를 삽입하여 호흡을 원활하게 하여야 한다. 마우스피스도 운동장에 반드시 구비돼 있어야 한다.
호흡이 잘 되지 않으면 구강 대 구강으로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인공호흡은 대개 심장마사지와 동시에 실시한다. 호흡이 다소 있으면 산소공급을 해주어야 한다. 척추 손상도 드물지 않다. 목이 꺾이거나 허리를 다쳤을 때 환자를 함부로 업거나 들면 안 된다. 반드시 척추보드를 이용하여 목이 돌아가지 않게 고정한 뒤 이동하여야 한다. 팔다리에 감각이 있는지,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지를 살펴 증세가 있으면 신경 손상을 의심하여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나영무(솔병원 원장)
사진=솔병원 제공
사태의 심각성을 직감한 김남일이 벤치에 있는 의료진을 신속히 불러 응급조치가 시작됐다. 혀를 붙잡고 호흡 유도를 위해 가슴을 압박했고, 다행히 1분여만에 의식을 회복했다. 빠른 조치로 귀중한 선수 생명을 살린 것이다.
이에 앞서 2011년 제주 신영록은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부정맥으로 경기 도중 쓰러졌다.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10분만에 병원으로 후송됐다. 그는 50일만에 의식을 되찾고 목숨은 건졌지만 거동이 불편해 지금도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축구 경기에선 응급상황이 간혹 발생한다. 심하면 사망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수년 전에도 대학 축구선수 한 명이 운동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선수들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일반인들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을 뿐 응급상황은 더러 일어나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외상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는 머리를 다치거나 폐, 복부, 척추가 손상됐을 때다.
머리 손상은 주로 부딪혀 발생한다. 상대 선수 머리와 충돌, 그라운드 및 골대에 부딪혀 일어난다. 머리에 심한 충격이 가해지면 약하게는 타박상, 뇌진탕 등이 있다. 심하면 뇌좌상과 그로 인한 뇌출혈이 있기도 한다.
뇌좌상은 뇌가 심하게 다쳐 의식을 잃는 것은 물론 심각한 후유증을 일으킨다. 심한 뇌손상을 당했을 때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선수의 표정을 살피고, 사람을 알아보는지, 시간을 아는지, 장소를 인지하는지, 기억력은 문제없는지, 걸어서 마비가 없는 지 등을 살펴야 한다. 이 부분에 문제가 있으면 뇌가 다친 것을 의미한다.
만약 의식이 없으면 운동장에서 나와 진찰을 통해 의식상태와 함께 귀에서 출혈이 발생하는지 체크한다. 또한 동공의 크기를 관찰해 동공이 빛에 잘 반응하는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흉부 손상은 갈비뼈를 다치면서 폐를 손상시키는 경우이다. 호흡곤란이 발생하는데 지속될 경우 심장까지 마비가 된다.
척추 손상은 척수라는 중추신경이 손상되는 것이다. 손상이 되면 팔다리가 마비가 된다. 특히 경추(목척추) 부위를 다치면 전신 마비가 초래되고, 경추 1~4번을 다치면 생명을 위협한다. 복부에는 내장이 다쳐 출혈이 되면서 쇼크가 일어날 수 있다.
외상없이 발생하는 응급상황은 심장의 문제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협심증이나 부정맥이 악화돼 심근경색으로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삼장에 문제가 발생하면 온몸에 혈액공급이 되지 않는다. 특히 뇌는 민감하여 뇌세포가 손상돼 뇌경색과 유사한 증세를 야기시킬 수 있다.
축구선수들의 심장은 피를 뿜어내는 좌심실이 커져 있다. 커진 좌심실에 과도한 부하가 걸려 무리가 오면 전기생리학적인 변화로 부정맥이 생길 수 있고, 부정맥으로 인해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의식을 잃으면 뇌로 혈액공급이 부족해지고 혈압이 떨어진다. 즉시 선수를 눕히고 다리를 올려야 한다. 대답이 없으면 즉시 환자를 옆으로 눕혀야 한다. 의식을 잃거나 심장이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우선 심장부터 살려야 한다. 심장박동과 맥박을 촉지하여 심장이 뛰지 않으면 바로 심장마사지를 시행하고, 마사지로 효과가 없으면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하여 심장에 쇼크를 주어야 한다. 운동장에 제세동기는 반드시 준비돼 있어야 한다.
의식을 잃었을 때에는 호흡이 원활하도록 기도를 확보한다. 호흡이 거칠고 불규칙하면 기도가 막힌 것이다. 옆으로 눕혀 입안에 있는 분비물과 토한 물질 등을 손으로 닦아내야 한다. 혀가 말려들어가기 때문에 손으로 혀를 잡아당겨 기도까지 들어가는 마우스피스를 삽입하여 호흡을 원활하게 하여야 한다. 마우스피스도 운동장에 반드시 구비돼 있어야 한다.
호흡이 잘 되지 않으면 구강 대 구강으로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인공호흡은 대개 심장마사지와 동시에 실시한다. 호흡이 다소 있으면 산소공급을 해주어야 한다. 척추 손상도 드물지 않다. 목이 꺾이거나 허리를 다쳤을 때 환자를 함부로 업거나 들면 안 된다. 반드시 척추보드를 이용하여 목이 돌아가지 않게 고정한 뒤 이동하여야 한다. 팔다리에 감각이 있는지,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지를 살펴 증세가 있으면 신경 손상을 의심하여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나영무(솔병원 원장)
사진=솔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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