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무의 약손이야기] (9) 축구선수의 영원한 적, 피로골절
솔병원
2022.02.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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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축구 선수들의 고질병 가운데 하나가 피로 골절이다. 한두 번 겪어 보지 않은 선수들이 없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최근 A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홍명보 감독은 선수 시절인 2001년에 정강이뼈 피로골절로 고생을 했고 정인환(전북)과 오장은(수원) 등 K리거들도 피로골절로 인해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적이 있다.
축구 동호회원들도 예외는 아니다. 중학교 때까지 선수생활을 했던 김 모(37) 씨가 정강이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했다. 그는 회사의 바쁜 업무로 인해 한동안 축구를 하지 못하다 타 회사와의 친선전 준비를 위해 한달 전부터 매일 2시간씩 훈련을 했다. 그러던 중 며칠 전부터 정강이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이젠 걷기도 힘들 정도에 이르렀다. 검사를 해보니 피로골절이 찾아온 것이다.
피로골절은 주로 발가락과 정강이에 나타난다. 간혹 성장기 선수들에게는 대퇴 뼈나 골반 뼈에 찾아오기도 한다. 운동을 갑자기 많이 혹은 강하게 할 때 흔히 발생한다.
발가락의 피로골절은 주로 다섯 번째 발가락 중간 뼈의 툭 튀어나온 부분에서 잘 생긴다. 피로골절은 발가락을 움직여주는 근육과 힘줄의 잡아당기는 힘에 의해 뼈의 약한 부분에 서서히 멍이 들고 금이 가면서 시작된다.
아울러 체중이 더해지면 금이 간 부분에 압박력도 가해져 정도가 심해진다. 최근에 일자 스터드의 축구화가 등장하면서 피로골절이 많이 생기는 듯하다. 일자 스터드가 높아 발이 지면에 상대적으로 더 떠있게 돼 발의 움직임이 많아지고, 근육에 힘이 더 가기 때문인 듯하다.
일자 스터드 축구화는 천연 잔디에서 신도록 고안돼 있다. 하지만 인조 잔디에서 착용하면 발이 공중에 떠있게 돼 피로골절을 유발할 수 있다.
정강이 피로골절은 정강이뼈 하단의 1/3쯤 되는 지점에서 많이 발생한다. 종아리 근육들을 많이 사용하면 과도한 긴장과 함께 정강이 뼈를 휘게 하는 힘이 작용하면서 서서히 금이 간다.
피로골절은 대략 3단계로 나누어진다. 초기에는 근육과 힘줄이 아프다. 이때에는 뛸 때 뻐근함을 느끼는데 쉬면 나아진다. 초기여서 근육만 풀어주면 금방 해결된다.
2단계는 뼈를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고 뼈에 서서히 멍이 든다. 아직 골절은 아니다. 통증이 지속되고 누르면 많이 아프며 살짝 붓기도 한다. X레이를 찍어도 골절을 발견할 수 없으며 골주사검사(핵의학)나 MRI를 찍어야만 나타난다. 이때에는 걷지 말고 약 4주간 쉬면서 충격파 치료와 더불어 근육을 풀어주는 치료를 해야한다. 근육을 푸는 치료는 마사지와 물리치료를 할 수 있으며, 심하면 주사요법을 받아야 한다.
3단계는 완전한 골절이다. X레이를 찍어도 나타나며 치료 기간만 최소한 2개월 이상 소요된다. 발을 딛지 말아야 하며 깁스를 할 수도 있다. 쉬면서 재활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피로골절은 마치 테이프를 떼고 붙이는 것을 반복하면 나중에 접착력이 떨어져 쉽게 붙지 않는 것처럼 원래 상태로 돌아오기가 어렵다. 수술을 해도 잘 붙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피로골절이 자주 발생하는 다섯 번째 발가락, 첫 번째 발가락 중간, 정강이 등이 뻐근하거나 눌러서 아프면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통해 통증이 없도록 해야 한다. 마사지는 소염제를 바르고 손가락으로 앞뒤 좌우로 부드럽게 문질러 주는데 하루에 약 5분간 3차례 정도 해주면 좋다. 발가락은 위아래로 스트레칭을 해주고, 정강이는 앞 무릎을 굽히고 뒷 무릎을 곧게 펴서 종아리 뒷근육을 늘어나게 해주면 도움이 된다.
나영무(솔병원 원장)
사진제공=솔병원
최근 A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홍명보 감독은 선수 시절인 2001년에 정강이뼈 피로골절로 고생을 했고 정인환(전북)과 오장은(수원) 등 K리거들도 피로골절로 인해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적이 있다.
축구 동호회원들도 예외는 아니다. 중학교 때까지 선수생활을 했던 김 모(37) 씨가 정강이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했다. 그는 회사의 바쁜 업무로 인해 한동안 축구를 하지 못하다 타 회사와의 친선전 준비를 위해 한달 전부터 매일 2시간씩 훈련을 했다. 그러던 중 며칠 전부터 정강이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이젠 걷기도 힘들 정도에 이르렀다. 검사를 해보니 피로골절이 찾아온 것이다.
피로골절은 주로 발가락과 정강이에 나타난다. 간혹 성장기 선수들에게는 대퇴 뼈나 골반 뼈에 찾아오기도 한다. 운동을 갑자기 많이 혹은 강하게 할 때 흔히 발생한다.
발가락의 피로골절은 주로 다섯 번째 발가락 중간 뼈의 툭 튀어나온 부분에서 잘 생긴다. 피로골절은 발가락을 움직여주는 근육과 힘줄의 잡아당기는 힘에 의해 뼈의 약한 부분에 서서히 멍이 들고 금이 가면서 시작된다.
아울러 체중이 더해지면 금이 간 부분에 압박력도 가해져 정도가 심해진다. 최근에 일자 스터드의 축구화가 등장하면서 피로골절이 많이 생기는 듯하다. 일자 스터드가 높아 발이 지면에 상대적으로 더 떠있게 돼 발의 움직임이 많아지고, 근육에 힘이 더 가기 때문인 듯하다.
일자 스터드 축구화는 천연 잔디에서 신도록 고안돼 있다. 하지만 인조 잔디에서 착용하면 발이 공중에 떠있게 돼 피로골절을 유발할 수 있다.
정강이 피로골절은 정강이뼈 하단의 1/3쯤 되는 지점에서 많이 발생한다. 종아리 근육들을 많이 사용하면 과도한 긴장과 함께 정강이 뼈를 휘게 하는 힘이 작용하면서 서서히 금이 간다.
피로골절은 대략 3단계로 나누어진다. 초기에는 근육과 힘줄이 아프다. 이때에는 뛸 때 뻐근함을 느끼는데 쉬면 나아진다. 초기여서 근육만 풀어주면 금방 해결된다.
2단계는 뼈를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고 뼈에 서서히 멍이 든다. 아직 골절은 아니다. 통증이 지속되고 누르면 많이 아프며 살짝 붓기도 한다. X레이를 찍어도 골절을 발견할 수 없으며 골주사검사(핵의학)나 MRI를 찍어야만 나타난다. 이때에는 걷지 말고 약 4주간 쉬면서 충격파 치료와 더불어 근육을 풀어주는 치료를 해야한다. 근육을 푸는 치료는 마사지와 물리치료를 할 수 있으며, 심하면 주사요법을 받아야 한다.
3단계는 완전한 골절이다. X레이를 찍어도 나타나며 치료 기간만 최소한 2개월 이상 소요된다. 발을 딛지 말아야 하며 깁스를 할 수도 있다. 쉬면서 재활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피로골절은 마치 테이프를 떼고 붙이는 것을 반복하면 나중에 접착력이 떨어져 쉽게 붙지 않는 것처럼 원래 상태로 돌아오기가 어렵다. 수술을 해도 잘 붙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피로골절이 자주 발생하는 다섯 번째 발가락, 첫 번째 발가락 중간, 정강이 등이 뻐근하거나 눌러서 아프면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통해 통증이 없도록 해야 한다. 마사지는 소염제를 바르고 손가락으로 앞뒤 좌우로 부드럽게 문질러 주는데 하루에 약 5분간 3차례 정도 해주면 좋다. 발가락은 위아래로 스트레칭을 해주고, 정강이는 앞 무릎을 굽히고 뒷 무릎을 곧게 펴서 종아리 뒷근육을 늘어나게 해주면 도움이 된다.
나영무(솔병원 원장)
사진제공=솔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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