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무의 약손이야기] (10) 축구선수를 흔드는 척추 디스크 질환
솔병원
2022.02.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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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터키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리틀 태극전사들이 한국 축구의 저력을 선보이며 8강의 성적을 거뒀다. 필자도 지난 2009년 홍명보 감독과 함께 이집트 U-20 월드컵에 나갔는데 당시 기억도 새록새록 떠올랐다.
이광종 감독이 이끈 이번 대표팀은 걸출한 스타 플레이어가 없었지만 매 경기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 명승부를 펼쳤다. 특히 이라크와의 8강전은 아쉬움이 컸다. 이 대회를 지켜보며 필자의 머리에 한 선수가 떠올랐다. 바로 이광종호의 골잡이였던 문창진(포항). 그는 대회를 앞두고 뜻밖의 부상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원인은 허리 디스크였다. 만일 그가 출전했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 13세 축구 선수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했다. 아플 나이가 아닌데 허리가 아파 쩔쩔맨다. MRI를 촬영했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퇴행성 디스크였다. 디스크가 닳아 버려 급속도로 노화가 진행된 것이다. 다행히 디스크 탈출까지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디스크가 닳아 끝이 약간 찢어져 있었다.
허리 척추는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의 하나이다. 척추는 기둥이자 몸의 중심이다. 몸에 힘의 원천이 척추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허리 척추는 골반과 더불어 상체와 하체가 이어지는 부분이어서 모든 동작을 할 때 항상 힘을 써야 하는 부분이다. 척추의 힘이 골반-무릎-발목으로, 날개뼈-어깨-팔꿈치- 손으로 이어진다. 척추가 약하거나 흔들리면 몸의 무게 중심이 흔들리고 원하는 동작도 나오지 않고, 팔다리의 부상도 많다. 따라서 체력 훈련을 할 때에도 척추 부분에 50% 이상 할애를 해야 한다. 이런 척추뼈 마디마디를 이어주는 것이 디스크라는 연골이다. 의학 용어로 추간판이라고 한다.
디스크 질환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로 퇴행성 디스크, 둘째로 디스크 파열, 셋째로 디스크 탈출이다.
퇴행성 디스크는 디스크가 닳는 것이다. 허리를 구부리고 틀고 하는 반복된 동작으로 인해 디스크에서 물이 빠져나가 MRI를 보면 까맣게 변해있다. 퇴행성 디스크는 허리에만 통증이 있다. 퇴행성 디스크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초기에는 발견이 어렵다. 점차 심해지면서 닳은 퇴행성 디스크는 조금씩 찢어진다(섬유륜이 찢어짐). 이 상태를 디스크 파열이라고 한다. 찢어지면 허리에 통증이 심하게 된다. 허리를 가볍게 삐는 것은 근육과 인대의 손상 가능성이 있지만, 무거운 것을 들다가 허리를 심하게 삐었을 때 디스크 파열의 가능성이 높다. 허리를 숙이고 돌리는 동작이 강하면 파열이 되기 쉽다. 디스크가 파열되면 심한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곤 한다.
디스크가 찢어지면 디스크 사이에 틈이 생기고, 이 틈으로 수핵이 빠져나오면 이를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보통 디스크가 있다고 말한다. 디스크 탈출은 주로 허리가 아프면서 다리까지 땡기고 저리는 증세가 나타난다. 신경을 누르기 때문이다.
신경이 심하게 눌리면 아프기도 하면서 다리의 힘도 약해져 최악의 경우 대소변을 가리기 힘들게 되기도 한다.
디스크 질환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참고로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은 누울 때는 0, 앉을 때는 200kg, 설 때는 100kg, 걸을 때는 70kg, 서서 허리를 숙일 때에는 300kg의 압력이 가해진다.
허리를 쭉 편 상태에서 소위 S라인이라고 하는 허리 척추의 전만각이 적당하게 유지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디스크에 압력이 가해져 디스크가 망가지기 시작한다. 퇴행성, 파열, 탈출 등이 발생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척추를 받쳐주는 코어(중심) 근육을 강화 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배꼽을 약 20% 안으로 집어넣은 뒤 허리를 펴고 항문을 오므리는 운동, 복식호흡, 엎드려 뻗쳐 버티기, 누워서 무릎 구부리고 골반을 위로 들기 등의 운동을 하면 코어 근육들이 강해진다. 이어 허리를 펴는 근육, 회전시키는 근육들을 강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일상 생활에서도 주의할 점이 있다. 무거운 것을 들 때 최대한 허리를 펴고 물건을 최대한 몸에 붙여서 들기, 앉아있을 때 최대한 허리 펴기, 오래 앉기 보다는 서거나 걷기 등이 디스크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나영무(솔병원 원장)
사진제공=솔병원
이광종 감독이 이끈 이번 대표팀은 걸출한 스타 플레이어가 없었지만 매 경기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 명승부를 펼쳤다. 특히 이라크와의 8강전은 아쉬움이 컸다. 이 대회를 지켜보며 필자의 머리에 한 선수가 떠올랐다. 바로 이광종호의 골잡이였던 문창진(포항). 그는 대회를 앞두고 뜻밖의 부상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원인은 허리 디스크였다. 만일 그가 출전했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 13세 축구 선수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했다. 아플 나이가 아닌데 허리가 아파 쩔쩔맨다. MRI를 촬영했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퇴행성 디스크였다. 디스크가 닳아 버려 급속도로 노화가 진행된 것이다. 다행히 디스크 탈출까지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디스크가 닳아 끝이 약간 찢어져 있었다.
허리 척추는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의 하나이다. 척추는 기둥이자 몸의 중심이다. 몸에 힘의 원천이 척추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허리 척추는 골반과 더불어 상체와 하체가 이어지는 부분이어서 모든 동작을 할 때 항상 힘을 써야 하는 부분이다. 척추의 힘이 골반-무릎-발목으로, 날개뼈-어깨-팔꿈치- 손으로 이어진다. 척추가 약하거나 흔들리면 몸의 무게 중심이 흔들리고 원하는 동작도 나오지 않고, 팔다리의 부상도 많다. 따라서 체력 훈련을 할 때에도 척추 부분에 50% 이상 할애를 해야 한다. 이런 척추뼈 마디마디를 이어주는 것이 디스크라는 연골이다. 의학 용어로 추간판이라고 한다.
디스크 질환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로 퇴행성 디스크, 둘째로 디스크 파열, 셋째로 디스크 탈출이다.
퇴행성 디스크는 디스크가 닳는 것이다. 허리를 구부리고 틀고 하는 반복된 동작으로 인해 디스크에서 물이 빠져나가 MRI를 보면 까맣게 변해있다. 퇴행성 디스크는 허리에만 통증이 있다. 퇴행성 디스크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초기에는 발견이 어렵다. 점차 심해지면서 닳은 퇴행성 디스크는 조금씩 찢어진다(섬유륜이 찢어짐). 이 상태를 디스크 파열이라고 한다. 찢어지면 허리에 통증이 심하게 된다. 허리를 가볍게 삐는 것은 근육과 인대의 손상 가능성이 있지만, 무거운 것을 들다가 허리를 심하게 삐었을 때 디스크 파열의 가능성이 높다. 허리를 숙이고 돌리는 동작이 강하면 파열이 되기 쉽다. 디스크가 파열되면 심한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곤 한다.
디스크가 찢어지면 디스크 사이에 틈이 생기고, 이 틈으로 수핵이 빠져나오면 이를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보통 디스크가 있다고 말한다. 디스크 탈출은 주로 허리가 아프면서 다리까지 땡기고 저리는 증세가 나타난다. 신경을 누르기 때문이다.
신경이 심하게 눌리면 아프기도 하면서 다리의 힘도 약해져 최악의 경우 대소변을 가리기 힘들게 되기도 한다.
디스크 질환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참고로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은 누울 때는 0, 앉을 때는 200kg, 설 때는 100kg, 걸을 때는 70kg, 서서 허리를 숙일 때에는 300kg의 압력이 가해진다.
허리를 쭉 편 상태에서 소위 S라인이라고 하는 허리 척추의 전만각이 적당하게 유지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디스크에 압력이 가해져 디스크가 망가지기 시작한다. 퇴행성, 파열, 탈출 등이 발생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척추를 받쳐주는 코어(중심) 근육을 강화 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배꼽을 약 20% 안으로 집어넣은 뒤 허리를 펴고 항문을 오므리는 운동, 복식호흡, 엎드려 뻗쳐 버티기, 누워서 무릎 구부리고 골반을 위로 들기 등의 운동을 하면 코어 근육들이 강해진다. 이어 허리를 펴는 근육, 회전시키는 근육들을 강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일상 생활에서도 주의할 점이 있다. 무거운 것을 들 때 최대한 허리를 펴고 물건을 최대한 몸에 붙여서 들기, 앉아있을 때 최대한 허리 펴기, 오래 앉기 보다는 서거나 걷기 등이 디스크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나영무(솔병원 원장)
사진제공=솔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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