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명의’ 나영무의 진담(진료실 담소)칼럼 4)박세리의 영광을 이끈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열정’운동 선수들의 로망은 국가대표다.가슴에 새겨진 태극마크는 그들이 흘린 땀과 눈물의 결정체다.수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치료와 재활을 도우면서 삶의 에너지를 많이 받은 느낌이 든다.그들과의 인연을 통해 얻은 것을 두가지로 압축한다면 우선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다.‘나는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등의 자세로 승부의 마지막까지 혼신을 다하는 모습들을 지켜보며 가슴 뭉클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탄탄한 하체를 바탕으로 완
‘재활 명의’ 나영무의 진담(진료실 담소)칼럼 3) 필라테스 등 ‘홈트’ 하다가 부상 당하는 이유는?SNS상에서 '콩필라테스'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김은지 씨가 집에서 할 수 있는 홈트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중앙포토]필라테스는 자세 교정과 근력 강화에 도움되는 운동이다.이 운동의 산파 역할을 했던 곳은 감옥인데 창시자는 독일 태생의 요제프 필라테스다.그는 태어날 때부터 호흡기가 약해 잔병치레가 많았다.건강한 삶을 목표로 그는 레슬링, 권투, 펜싱 등 운동을 통해 몸에 유익한 동작들을 고안했다.제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에 머물던
‘재활 명의’ 나영무의 진담(진료실 담소)칼럼2) ‘월클’ 손흥민에 대한 의학적 단상1996년부터 축구국가대표팀 주치의로 22년간 활동한 이력 때문에 질문을 많이 받는다.A매치 직관 느낌부터 대표팀 식단 및 부상관리, 경기 뒷이야기 등 다양하다. 이 가운데 단골 메뉴는 선수에 대한 궁금증인데 가장 핫한 인물은 손흥민이다.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을 한달여 앞두고 그가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을 때 언론과 지인들로부터 많은 전화를 받았다. 그의 월드컵 출전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기 때문이다.의학적 판단은 수술대에 오르면 3~4주의 시간이 필요하
말기암 이긴 '박세리 주치의'…암재활, 운동 정말 중요해요내 진료실에 암 환자분이 다녀가고 나면 잔상이 남는다.항암의 고통, 암 환자로서 견뎌야 하는 삶의 무게 등이 전해져서다.남의 일 같지 않고 무언가 해드려야 한다는 마음이 간절하다.어제는 암으로 수술 받은 환자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찾아왔다.혹시 척추로 암세포가 전이돼 아픈 것은 아닌지 불안해 하는 모습이었다.전이와 재발의 공포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일단 환자의 마음을 안정시킨 뒤 서둘러 MRI(자기공명영상)를 찍었다.판독까지 30여분 걸렸지만 그 환자에게는 굉장히 길고도 초
항암 공포가 운동 귀찮음 이긴다…짬짬이 할 수 있는 '천사운동'『오전 5시30분 나의 하루가 시작된다.국민체조와 스트레칭으로 내 몸의 근육과 관절을 깨운다.오전 6시40분 병원에 도착한 뒤 커피를 마시면서 하루 스케줄을 점검한다.오전 7시부터 20분간 가벼운 운동으로 몸에 에너지를 충전한다.오전 7시30분 회진을 시작해 입원 환자들을 살핀다.오전 진료나 오후 진료를 마친 뒤 오후 5시30분~6시에 퇴근한다.진료 없는 시간에는 병원 인근에서 걷기 운동을 하기도 한다.퇴근 후 1주일에 3일은 집 근처 헬스클럽에서 근력과 유산소 운동을
암세포 성장 막는다…내 몸 지키는 강력 항암제 '초록불 10동작'항암치료 10~14일째는 컨디션이 70~80% 상태로 신호등 색깔로 보면 녹색이다.그린 단계에서도 피로와 오심, 근육통과 관절통이 있지만 항암치료 사이클에서 몸 상태가 가장 좋은 시기다.이 단계의 운동 키워드는 피트니스 개념이 담긴 ‘체력 저축’이다.기존 1~2단계에서 했던 운동의 질과 양을 업그레이드하고,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의 조화를 통해 체력을 충분히 비축하는 것이다.이 기간이 지나면 다시 항암치료의 길로 들어서야 하기 때문이다.항암약물요법을 잘 버텨내기 위해서는
구토 쏠리는 항암치료, 이 스쿼트가 딱…노란불 운동 8동작 [나영무 박사의 '말기 암 극복기']이번 칼럼은 신호등 운동법 2단계인 옐로우 상황에서 했던 운동들이 주인공이다.항암치료 5~9일째는 피로와 구토, 어지럼증이 있지만 1단계에 비해 몸을 움직일 만한 수준이다.정상 컨디션의 30~60% 정도로 근력 운동을 가볍게 시작하는데 무리가 없다.2단계의 운동 목표는 유산소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항암제의 강한 독성으로 무너졌던 몸의 신경기능을 회복하는데 있다.이렇게 함으로써 숨이 가쁜 증상이 다소 호전되고, 균형감각과 운동을 지
'신호등 운동법'에 힘든 항암치료 견뎌냈다…첫날 빨간불 동작은나영무 박사의 '말기 암 극복기'(16)암을 겪으면서 ‘건강’이라는 단어가 새롭게 다가왔다.잘 먹고, 잘 움직이고, 잘 배설하는 것이 건강의 보증수표였다.무엇보다 몸을 잘 움직여야만 살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움직임은 몸에 활기와 생동감을 불어넣는 소중한 의식이다.마치 기계가 잘 작동하도록 닦고 조이고 기름칠 해주는 과정과 같다.항암치료 받으면서 내가 운동에 공을 들였던 이유다.항암치료 기간에는 밥맛도 없고, 피로감에다 전신 무기력증 등 컨디션이 좋지 않기에 운동에 대한
암환자 살리는 운동, 스트레칭이 무조건 1번? 천만의 말씀우리 인생에는 순서가 있다. 순리대로 사는게 행복의 지름길이다.운동 역시 마찬가지다.기본 원칙과 방법을 알고 자신의 몸에 맞게 하면 큰 탈이 없다.하지만 이를 무시하면 운동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채 병원 신세다.내 진료실에도 헬스클럽에서 뛰기 운동부터 하고 바벨을 들다가 어깨를 다친 중년 남성, 동영상 속의 고난도 운동을 따라하다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여성들이 심심치 않게 찾아온다.의욕만 앞서 무리한 탓도 있지만 근본적 원인은 운동 전에 몸을 충분하게 풀어주지 않았고,
"암환자에 운동은 생명줄" 이 말만 믿고 무턱대고 등산갔다간...운동은 암환자에게 생명줄과도 같다.몸의 혈액순환 촉진은 물론 면역력도 높여준다.암 치료 중 발생하는 부작용과 후유증도 줄여주고, 우울한 기분을 전환하는데도 도움을 준다.궁극적으로 운동은 암을 치료하고 예방한다. 암환자들이 운동을 적극 권유받는 이유다.하지만 운동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다. 암환자의 컨디션 변화가 심하기 때문이다.나도 마찬가지였다.항암치료 중 입안이 헐고 아파서 거의 먹지 못했고, 손발 통증이 심해 걷는 것이 힘들고, 관절이 아프고, 근육도 뭉쳐 괴롭고,
자궁암·전립선암 수술 뒤 필수운동…이 부위에 집중한다수술은 암세포를 뿌리채 뽑아 완전히 고치려는 근치법(根治法)이다.이에비해 항암 및 방사선 치료는 보조요법이다.몸에 칼을 대는 수술은 ‘근육’의 관점에서 보면 후유증이 많다.메스를 댄 수술부위는 근육이 단절되어 연결이 안 된다.근육이 잘리면 한쪽은 짧고, 다른 쪽은 길어져 몸이 비틀어지게 된다.좌우, 앞뒤, 위아래에 걸쳐 몸의 균형이 깨져버리는 생체역학적 변화가 일어나 자연스레 자세도 구부정해지고 삐뚤어진다.그래서 똑바로 누우면 불편하고, 비스듬히 누워야 편하기도 한다.또한 수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