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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무 박사의 대국민 운동처방전] (24) 신경성 두통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신경성 두통은 일반인이라면 한번은 경험할 만큼 흔한 증상이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로와 수면부족에 시달리다 보면 머리가 아파온다. CT와 MRI를 찍어봐도 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 하니 답답하다.

증상을 보면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어깨도 무겁고 괴롭다. 뒷목을 넘어서 귀 뒷쪽과 얼굴 옆으로도 퍼진다. 한쪽 머리가 아프다 보니 편두통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심한 경우 어지럽기도 하고 구역질까지 나기도 한다.

신경을 쓴다는 것은 스트레스를 받고 긴장을 한다는 것이다. 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카테콜아민을 분비시켜 혈관을 수축시키고 근육을 긴장하게 만든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우리의 몸을 보호하기 위한 몸의 작용이다. 예를들면 교통사고 같은 큰 충격과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우리가 정신을 바짝 차릴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스트레스 호르몬 덕분이다. 우리의 몸이 상하는 것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반복적으로 지속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우리의 몸을 망가뜨리게 된다. 근육의 과도한 긴장은 결국 근육을 뭉치게 하고, 혈관을 더 수축시켜 혈액 순환을 방해하면서 우리 몸에 악영향을 끼친다.

두피에도 근육이 있다. 어깨 근육이 뭉치듯 머리의 근육도 뭉쳐서 통증을 유발한다. 이러한 두통을 신경성 두통 또는 긴장성 두통이라고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최대한 피해야 한다. 쉽지 않겠지만 가능한 스트레스 상황을 빨리 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조급해하지 말고 한번에 한 가지만 해결하려는 습관을 갖는 것도 좋다.

이와함께 10개를 다 가지고자 하는 욕심을 버리고 6개만 취하려는 편안한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두통이 발생하면 손가락으로 두피 마사지를 해주는 한편 목 주위의 뭉친 근육을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목과 머리가 이어지는 부분을 눌러주기만 해도 두통이 다소 가라앉을 수 있다.

그리고 목욕이나 가벼운 운동을 통해 땀을 배출시키는 것도 스트레스를 없애고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나영무(솔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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