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나영무 박사의 대국민 운동 처방전] (23) 등 통증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등은 목의 끝부분에서 허리가 시작되기 전까지를 말한다. 여기에는 근육, 등 척추, 갈비뼈, 날개뼈가 있고, 갈비뼈 내부에는 심장과 내장이 들어있다.

‘등에 담이 들었다’ ‘등이 결린다’는 표현을 많이 할 만큼 등 통증은 흔한 증상이다.

간혹 심장, 폐, 담낭 등 내장기관이 좋지 않을 때에도 연관통으로 등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심장의 문제는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일 수도 있기 때문에 내과적 진찰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제외하고 등 통증은 대부분 근육통이다. 근육이 뭉쳤거나 굳어서 통증이 오는 경우다.

컴퓨터를 오래 하는 경우, 장시간 운전을 하는 경우, 힘든 일을 하고 난 경우, 이사를 하고 난 경우, 집안 청소를 하고 나서 통증을 호소한다. 또한 몸통 회전을 하는 골프를 비롯해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등 운동을 하고 난 뒤에도 나타난다.

자고 나면 등이 뻐근하고, 어깨를 펴려고 하면 등 쪽에서 통증도 오고 몸통이 잘 움직여지지 않는다.

보통 자세가 나쁠 때 근육이 과도한 긴장을 하게 되고 결국 뭉쳐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뭉친 근육들이 뻣뻣해지고 갑작스런 동작이 일어나면 근육들끼리 충돌해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생기고 오래 지속된다. 짧게는 2~3일, 심한 경우에는 1주일 이상 계속된다.

또한 뭉치고 뻣뻣하고 굳은 근육은 뼈를 틀어지게 해서 관절도 아프게 한다. 인대도 틀어지게 해서 통증을 더 악화시키기도 한다. 어떤 경우는 목은 물론 어깨와 날개뼈도 아프다. 등의 윗부분에 목과 어깨 및 날개뼈가 이어져 있어서다.

아주 드물지만 갈비뼈와 척추를 이어주는 관절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척추가 좌우로 틀어진 척추측만증의 경우에는 갈비뼈와 척추뼈 사이의 관절도 틀어질 수 있다. 통증도 일어날 수 있는데 염증이 있는 관절이 부으면서 아파오는 것이다.

이같은 근육통으로 인한 등 결림에는 폼롤러나 봉을 이용한 마사지와 함께 부드러운 스트레칭이 효과적이다. 매일 15분 정도 꾸준히 해주면 등 통증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된다.

나영무(솔병원 원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