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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무 박사의 대국민 운동처방전] (22) 옆구리 통증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요즘 필자의 진료실에는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발걸음이 잦다. 농사일을 하는 60대 어르신을 비롯해 골프 선수, 10대 학생 등 연령층도 다양하다. 옆구리가 자주 결리고 뻐근하다는 증상도 비슷하다. 심한 경우는 허리 통증까지 동반한다.

통증의 원인은 우선 내과적으로 이상이 없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뱃속의 콩팥이나 위 같은 장기나 내장에 문제가 있을 때 옆구리가 결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외에는 대부분 근육통이다. 근육통은 나쁜 자세에서 비롯된다. 갈비뼈와 척추, 골반을 이어주는 근육들은 방향이 비스듬하게 되어 있어 몸통을 회전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이 근육들이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근육의 손상이 오거나 뭉쳐서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농사일은 한쪽으로 기울이면서 하는 경향이 많다. 몸통 회전을 많이 하는 골프 선수는 한쪽 방향으로만 스윙을 하다 보니 척추와 골반이 틀어져 있다.

특히 의자에 장시간 앉아 컴퓨터 게임을 하는 학생들은 자세가 나빠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척추가 휘어지는 척추측만증으로 이어진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한쪽을 잘 쓰지 않는 근육들은 짧아져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짧아진 근육들은 짧아진 채로 굳어버린다. 이른바 유착으로 통증이 시작되면서 결리고 저리고 뻐근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또한 틀어진 척추는 관절끼리 서로 부딪히면서 관절통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상태를 방치하면 척추관절염까지 발생하고, 뼈에 노화를 가져오는 퇴행성을 재촉하게 된다.

좋은 예방법은 반듯한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의자에 앉아 업무를 보거나 공부할 경우 매 50분마다 슈퍼맨 자세로 기지개를 펴듯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여기에 팔꿈치를 바닥에 밀착한 뒤 허리를 펴고 발부터 목까지 똑바로 펴서 옆으로 버티는 자세 운동도 도움이 된다. <운동사진 참조>

또한 회전운동을 많이 하는 운동선수는 반대쪽으로도 회전운동을 해주면서 몸의 밸런스를 유지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옆구리 근육을 잡아서 비틀듯이 눌러주는 마사지는 굳는 것을 다소 막을 수 있고 통증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나영무(솔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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