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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무 박사의 대국민 운동처방전] (18) 골반 통증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골반은 척추를 받쳐주고, 척추의 힘을 다리로 전달해 주는 연결고리다.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고 이를 중심으로 상·하체의 회전동작이 이뤄지는 핵심적인 부분이다.

골반 통증은 허리 밑부분은 물론 엉덩이와 허벅지 윗부분 등 아픈 부위가 다양하다. 골반 위로는 천장관절을 통해 척추와 이어져 있고, 아래로는 엉덩이 관절을 통해 허벅지와 연결돼 있다. 또한 복근과 허리 척추근육은 물론 허벅지 근육도 골반에 붙기 때문이다.

장시간 운전을 하는 사람,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사람,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사람, 소파에 삐딱하게 앉아 있는 사람 등이 골반 통증을 겪을 수 있다. 골반이 틀어지면 체중이 한쪽 골반으로 쏠린다. 한쪽 부위 엉덩이 근육에 상당한 스트레스가 전해져 근육이 손상되고 뭉친다.

뭉친 근육과 딱딱한 근육은 그 사이를 지나가는 좌골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증상은 엉덩이 통증을 시작으로 정강이, 종아리는 물론 발끝까지 저린다. 또한 나쁜 자세로 인해 골반이 틀어지면 척추와 골반 사이의 천장관절이 어긋나게 되고, 인대도 함께 틀어져 버린다. 인대에는 신경이 무척 많기 때문에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만일 한쪽 다리가 길게 느껴지고, 잠을 잘 때 똑바로 누우면 불편하고, 의자나 소파에 삐딱하게 앉아야 편안하다면 골반이 틀어진 것이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같은 통증 외에도 다리를 들었다 내릴때, 몸통을 돌릴 때 골반에서 소리가 나는 사람들도 자주 볼 수 있다. 골반과 엉덩이에 있는 근육은 4겹으로 쌓여 있다. 작은 근육부터 큰 근육까지 쉴새없이 수축하기에 손상 위험이 높은 편이다.

이처럼 골반에 문제가 있어 통증이 발생하거나 굳는다면 몸의 회전운동이 제한을 받는다. 특히 이같은 상태에서 회전운동을 계속하게 되면 무릎이나 허리에 무리를 주게 된다. 허리에는 디스크나 척추 관절이 손상될 수 있고, 무릎에는 반월연골 손상 또는 인대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골반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이 한쪽 엉덩이 쪽으로 쏠리지 않게 골고루 분산되도록 앉는 자세가 필수다. 무엇보다 다리를 꼬고 앉는 것은 골반을 틀어지게 하는 주범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와함께 골반의 움직임을 유연하게 해주는 근육 마사지와 함께 스트레칭 및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사진 참조>

엉덩이 부위에 딱딱한 근육이 만져지고 소리가 나면서 당기는 경우에는 봉이나 폼롤러를 이용해 뭉친 부분을 문질러 주면 효과가 좋다. 특히 오래 앉아 있을 때면 엉덩이 근육 스트레칭을 좌우 각각 30초씩 3회 정도 해주면 좋다.

나영무(솔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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