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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무 박사의 대국민 운동처방전] ⑮ 무릎 연골연화증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퇴행성관절염과 연골연화증은 일상속에서 흔히 나타나는 무릎 질환이다. 보통 무릎이 아프다고 하면 다 관절염으로 착각한다. 무릎 연골은 단단해서 외부 충격에 잘 견디는 편이다. 그러나 연골이 부드러워지거나 약해지면 탄력을 잃어버려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손상되기 쉽다. 이것이 연골연화증이다. 관절염의 통증이 주로 무릎의 속과 내측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연골연화증은 주로 무릎 앞쪽이 아픈 것이 특징이다.

연골이 약해지는 원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이 노화다. 또한 무리한 운동으로 연골에 반복적인 압력이 가해지는 경우, 등산과 장시간 운전을 하는 경우, 계단 또는 비탈길을 오르내리면서 지속적으로 걷는 경우, 다리를 자주 꼬고 앉아 골반과 다리 배열이 뒤틀린 경우, 근육과 인대가 약화된 경우, 골절과 탈구 등을 꼽을 수 있다.

증상도 여러가지로 나타난다. 무릎을 구부린 상태로 체중이 실리면 통증이 찾아온다. 이런 통증은 무릎을 꿇거나 쪼그리고 앉을 때 더 심해진다. 또한 무릎 관절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나기도 한다.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오랜 시간 앉아있다 일어날 때, 계단을 오르거나 내려올 때 통증이 밀려오는 것도 특징이다. 계속해서 무릎을 사용할 경우 붓기까지 한다. 이같은 상태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하기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연골연화증도 퇴행성관절염과 마찬가지로 근력과 유연성 운동이 중요하다. 양팔을 들어 가슴 앞에 교차시키고 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린 뒤 45도 정도 구부렸다 펴는 스쿼트 운동, 의자에 앉아 쿠션을 넣은 뒤 다리를 모으는 운동이 좋다. 또한 무릎 관절을 잡아줘 연골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허벅지 근력 운동도 도움이 된다. <운동사진 참조>

이와함께 등산을 할 때 높은 계단이 있는 산보다 낮은 계단이 있는 산을 오르고, 하산할 때에는 닿은 발에 체중이 가해지지 않고 무릎에 부하가 덜 가도록 사뿐히 내려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줄넘기 운동을 할 때에도 ‘쿵쿵’소리가 나게 뛰지 않고 발뒤꿈치를 살짝 들고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나영무(솔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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