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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무 박사의 대국민 운동처방전 ⑭ 무릎 관절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무릎 관절염은 무릎을 보호하는 연골이 닳거나 손상되면서 나중에는 뼈까지 망가지는 무서운 질환이다. 한번 생기면 잘 낫지 않고 무릎이 두꺼워지고 휘기도 하고, 뛰는 것은 물론 걷기도 힘들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퇴행성 관절염으로도 부른다.

무릎에는 두가지 연골이 있다. 뼈를 감싸고 있는 관절연골과 뼈와 뼈 사이에 반달모양의 반월연골이다. 관절염은 바로 관절연골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특히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다시 재생되지 않고 오히려 상태가 계속 악화되므로 각별한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 관절이 통증이 처음 시작될 때부터 관리에 들어가면 평생 문제없이 살 수 있다.

관절염은 대략 1~3기로 나눌 수 있다. 1기면 완치가 가능하다. 2기도 관리를 잘하면 일상 생활에 아무런 지장없이 지낼 수 있다. 3기는 수술이 필요하거나 치료를 해도 통증이 있는 상태로 지낼 가능성이 높다.

관절염의 대표적 증상은 앉았다 일어날 때 아프다, 조금만 걸어도 무릎 주위가 붓거나 물이 찬다, 계단을 오를 때 아프다, 1주일 넘게 무릎이 붓는다, 무릎이 뻐근하고 휘어진 느낌이 든다 등 다양하다.

무릎 관절염의 치료에는 연골주사, 충격파 치료, 운동 치료 등 방법도 여러가지 있지만 운동 요법이 가장 중요하다. 포인트는 무릎 주변 근육의 근력을 키우는 것과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다. 근육이 튼튼하면 관절에 가는 충격을 근육이 대신 흡수해 관절의 자연치유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절염이 생기면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근육이 약해진다. 약해진 근육은 잘 뭉치고 짧아져 무릎 뒤의 근육들이 아프고 당기면서 관절을 굽어지게 한다. 그래서 무릎 관절 뒤의 근육들을 충분한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근력 강화운동은 무릎을 쭉 편 뒤 무릎에 힘을 주면서 5초간 유지하고 10초간 쉬는 동작을 반복하는데 하루에 100회정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무릎과 허벅지, 그리고 종아리에 힘을 주는 미니스쿼트 운동도 효과적이다.[운동 사진 참조]

이와함께 무릎이 바깥으로 휘는 경우에는 무릎을 안쪽으로 밀면서 힘을 주는 운동을 해주면 다리가 휘는 것을 막고 무릎의 통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나영무(솔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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