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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무 박사의 대국민 운동처방전] ⑬ 팔꿈치 통증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팔꿈치 손상은 한번 발생하면 치료가 까다로운 질환이다. 통증이 오래가고 재발도 잘되며 일상생활에도 괴로움을 준다.

흔히 팔꿈치가 아프면 ‘엘보가 왔다’고 한다. 세수하거나 물건을 들때 아프다. 어떤 사람은 팔꿈치 안쪽이 아프고, 어떤 사람은 바깥쪽에 통증을 느낀다.

안쪽 손상을 골프 엘보, 바깥쪽 손상을 테니스 엘보라 부른다. 의학적 용어로는 각각 내측상과염, 외측상과염이다. 테니스 선수가 다치게 되는 것을 테니스 엘보, 골프 선수가 다치게 되는 것을 골프 엘보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골프를 보더라도 골프 엘보가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테니스 엘보가 3배나 더 높게 나타난다.

팔꿈치 손상의 주된 원인은 손가락부터 팔꿈치까지 이어지는 힘줄과 근육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손가락 혹은 손목을 굽히는 근육은 팔꿈치 안쪽에서 시작해 손가락 혹은 손목의 손바닥 쪽에 가서 붙는다. 반대로 손가락 혹은 손목을 펴는 근육은 팔꿈치 바깥쪽에서 시작해 손가락 혹은 손목의 손등쪽에 가서 붙는다.

즉 팔꿈치 통증은 뼈에 가서 붙는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힘줄이 붙은 뼈에까지 염증이 생기고 힘줄에 석회가 낀다. 석회가 낀다는 것은 뼈의 성분인 칼슘이 힘줄에 달라붙는 것인데 이로인해 힘줄이 딱딱해진다. 딱딱해진 힘줄은 엿이 부러지듯 갑자기 강한 힘이 가해지면 찢어지기도 한다.

팔꿈치 통증은 테니스, 골프, 배드민턴 등 운동할 때 아프기도 하지만 컴퓨터 타이핑이나 마우스 작동을 많이 할 때, 빨래와 청소 등 집안일을 할 때, 손을 사용하는 일을 과하게 할 때도 생길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근육통부터 시작되는 팔꿈치 통증은 예방이 최선이다. 손가락을 이용해 팔꿈치 안쪽과 바깥쪽의 근육과 힘줄 마사지를 수시로 해주면 좋다. 또한 통증이 없는 강도로 30초간 팔을 쭉 펴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엑서사이즈 밴드을 이용한 운동 역시 추천할 만하다. [운동사진 참조] 만일 통증이 생겼으면 2-3일 이내에는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고, 2-3일이 지난 후에는 뜨거운 찜질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근력강화다. 근력이 강해야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다. 평소에 아령 운동 등으로 손목을 강화해 주면 팔꿈치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나영무(솔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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