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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무 박사의 대국민 운동 처방전] ⑩ 척추분리증 및 전방전위증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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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분리증은 척추의 연결부위에 금이 가서 위·아래 척추가 분리된 것을 말한다. 척추 뼈에는 위 척추와 연결되는 상관절 돌기, 아래 척추와 연결되는 하관절 돌기가 있다. 바로 두 돌기 사이의 좁은 부분이 분리된 것으로 요추 5번에서 많이 발생한다.

원인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경우도 있지만 연결 부위에 계속 가해지는 압력으로 인한 피로골절 때문이다. 그래서 격렬한 움직임이 많은 운동 선수들의 고질병으로 꼽힌다.

하지만 오랜 시간 잘못된 자세로 일하는 사람이나 허리 부위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찾아온다.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몸통을 틀 때, 장시간 서 있거나 걸을 때 허리에 통증이 느껴진다. 허리를 숙일 때 아프고 다리까지 땡기는 허리 디스크와 증상에서 차이가 있다.

척추분리증이 지속되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발전한다. 전방전위증은 분리된 위 척추뼈가 아래 것보다 앞으로 밀려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처음에 가벼운 통증이 있다가 증상이 악화되면 골반은 물론 다리까지 저려와 보행이 어려울 만큼 심한 신경통증으로 이어진다. 신경통로가 좁아져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관 협착증 증세와 비슷하다.

우리는 보통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 디스크 탈출을 연상하는 경우가 많지만 척추분리증과 전방전위증이 있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다.

분리증과 전방전위증 모두 척추 근력 강화운동이 중요하다. 이에 앞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복부를 강화시키고 척추의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크런치 운동, 바닥에 누워 한쪽 다리를 들어 골반을 정점까지 올린 뒤 내리는 브릿지 익스텐션 운동, 골반 기울이기 운동 등이 효과적이다. [운동사진 참조]

이같은 근력운동은 코어(중심)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 척추가 더 밀리지 않도록 도움을 준다. 또한 허리의 회전을 제한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허리 움직임을 다리와 골반이 대신해 줄 수 있도록 유연성을 키우는 것도 바람직하다.

나영무(솔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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