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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무 박사의 대국민 운동 처방전] ⑨ 척추측만증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휘거나 굽어지는 기형적인 형태를 말한다. 정상 척추는 정면에서 보면 일직선이다. 그러나 측만증 환자의 척추는 C자형 또는 S자형으로 변형됐다.

측만증은 콥스(Cobb’s) 각도를 재서 진단한다. 콥스 각도는 엑스레이 상에서 위쪽 척추체와 아래쪽 척추체가 이루는 각도로 10도 이상이면 측만증에 해당한다. 심한 환자의 경우 45~50도까지 나온다. 보통 40도 이상이면 수술이 필요하다. 휜 척추가 폐와 심장 등 내부 장기를 압박해 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측만증은 청소년과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선천적인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후천적인 요인은 나쁜 자세와 잘못된 생활습관이 주를 이룬다. 요즘에는 오랜 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성인들의 발병률도 늘고 있는 추세다.

측만증을 유발하는 나쁜 자세에는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짝다리, 의자에 옆으로 삐딱하게 기대고 앉는 자세, 한쪽으로 턱을 괴는 자세 등이다.
또한 한쪽 어깨에만 짊어지는 가방을 선호하는 습관도 측만증을 부를 수 있다. 매일 한쪽으로만 들고 다닐 경우 어깨 중심이 흐트러지면서 척추와 골반도 틀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측만증은 초기에는 통증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근육통이 서서히 시작되고, 인대와 관절에도 통증이 전달되는 등 척추 전반에 퇴행성을 가속화 시킨다.

따라서 신발이 한 쪽만 닳거나 거울을 통해 어깨나 골반의 높이가 달라 보일 때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하게 변형됐으면 원래 상태로 교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척추가 휘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른 자세와 운동 요법을 꾸준히 실시하면 진행을 막을 수 있고, 일상 생활에서도 큰 문제없이 지낼 수 있다.

운동은 굽거나 휘어진 척추를 쭉쭉 펴주는 방법이 좋다. [운동 사진 참조]

엎드린 뒤 팔과 다리를 앞과 뒤로 쭉 늘이는 슈퍼맨 운동, 몸을 측면으로 향하게 한 뒤 약해진 근력을 보완해주는 옆으로 플랭크 운동, 그리고 휘어진 척추를 시원하게 펴주는 사냥개 자세 운동이 효과적이다. 또한 앉아 있을 때 손을 깍지 낀 뒤 척추를 위로 늘려주는 척추 신장운동도 도움이 된다.

나영무(솔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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