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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무 박사의 대국민 운동 처방전] ⑧ 퇴행성 디스크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퇴행성 디스크는 디스크 파열과 디스크 탈출을 부르는 주범이다. 퇴행성은 수핵과 섬유륜으로 구성된 디스크가 닳아버려 노화된 상태를 뜻한다. 수핵의 85~90%를 차지하는 수분이 빠지면서 탄력이 줄어든 것이다. MRI상에서도 정상 디스크는 하얗게 보인 반면 퇴행성은 까맣게 변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닳아버린 디스크는 조금씩 찢어지는데 바로 디스크 파열이다. 허리를 숙이고 돌리는 동작이 강하면 디스크가 파열되기 쉽다. 디스크 파열은 심한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 그리고 디스크가 찢어지면 디스크 사이에 틈이 생기고, 그 틈으로 수핵이 빠져나오는 것이 디스크 탈출이다.

디스크 탈출은 허리가 아프고 다리까지 땡기고 저리는 반면 퇴행성 디스크는 허리에만 통증이 있다. 증상은 아침에 허리 주변이 뻐근했다가 오후에 조금 나아진다. 또한 앉았다가 일어설 때 통증이 심한 편이다.

퇴행성 디스크의 원인은 나쁜 자세로 인해 척추 디스크에 압력이 많이 가해지는 경우, 척추의 근력이 약해 척추를 받쳐주지 못해 디스크에 충격이 많이 가는 경우, 허리의 회전이 많아 디스크에 무리가 가는 경우 등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쪼그려 앉아 일을 하는 사람,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드는 사람, 양반다리를 자주 하는 사람, 하이힐을 즐겨 신는 사람, 장시간 운전을 하는 사람 등에서 퇴행성 디스크가 자주 발생한다.

무엇보다 디스크의 노화는 중장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잘못된 자세와 운동 부족으로 인해 최근 20대 등 젊은층에서도 퇴행성 디스크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고 있기 때문이다.

퇴행성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와 함께 척추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이 중요하다. 배꼽을 약 20% 안으로 집어넣은 뒤 허리를 펴고 항문을 오므리는 운동, 눕거나 앉아서 복식 호흡, 엎드려 뻗쳐 버티는 플랭크 운동, 누워서 무릎을 구부리고 골반을 위로 들기, 벽에 기대 무릎을 30도 정도 구부렸다 펴는 미니 스쿼트 운동이 척추의 코어(중심) 근육을 강화하는데 좋다.[운동 사진 참조]

여기에 평소 걷기나 수영, 자전거 타기를 꾸준히 병행하는 것도 치료와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나영무(솔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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