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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무 박사의 대국민 운동 처방전] ④ 손목터널 증후군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은 신체에 이상 신호를 가져온다. 무엇보다 손목에 무리를 주게 되고, 손목 근육을 장시간 경직되게 만들어 손목터널 증후군을 불러온다.

손목 속에는 자갈모양의 작은 뼈와 인대들이 터널을 형성한다. 그 터널을 통해 9개의 힘줄과 정중신경이 팔에서 손쪽으로 지나간다. 그런데 이 터널이 좁아지거나 압력이 증가하면 정중신경이 눌려 손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거나 통증이 나타난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손목이나 팔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오는 병증이다. 과거에는 주부들에게 많이 생겼지만 디지털 기기가 일상화되면서 젊은 층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펜을 장시간 사용하며 공부하는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더라도 지난 5년동안 손목터널 증후군 환자의 증가 폭이 60%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큰 원인은 손목을 많이 사용해 힘줄이 붓고 두꺼워지기 때문이다. 또한 손목을 삔 뒤 염증세포들이 두꺼워져 신경을 압박할 수 있고, 골절 또는 관절염으로 인해 터널이 좁아져 생길 수 있다.

증세는 손목의 통증은 물론 엄지·검지·중지 및 손바닥 부위에 저림 증상과 함께 화끈거리는 느낌이 든다. 찬물에 넣으면 매우 시리고, 추운날에는 손끝이 심하게 저리기도 한다. 손목을 구부리면 증세는 더욱 심해진다.

손목의 신경 손상이 크지 않으면 물리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로 나을 수 있지만 손가락의 힘이 약해지며 마비가 온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손목 건강을 위해 잠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운동을 시작해 보자.

우선 손바닥의 힘줄들이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손목을 위아래로 구부렸다 폈다 하면서 가볍게 스트레칭을 한다. 이어 손바닥 마사지를 통해 손가락으로 가는 힘줄들을 부드럽게 해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어 레슬링의 파테르 자세를 취한 뒤 손끝을 앞으로 향하고 팔을 편 상태로 몸을 앞으로 향한다. 30초씩 3회 반복한 뒤 손끝을 뒤로 향하게 하고 팔을 편 상태에서 몸을 뒤로 향하게 하면 손목 힘줄을 강화하는데 좋다.<운동 그림 참조>

그리고 손목 쓰는 일을 많이 하거나 컴퓨터를 장시간 하는 경우에는 30분마다 손가락과 손목을 가볍게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영무(솔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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